'81홈런 FA→연봉 9천 지각 계약' 11년 NC맨, 1군 기약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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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홈런 FA→연봉 9천 지각 계약' 11년 NC맨, 1군 기약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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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KBO 리그 스토브리그에서 야수 중 가장 늦게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권희동(33·NC 다이노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팀 사정상 1군에 올라올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권희동을 지금 당장은 엔트리에 넣을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권희동은 지난 2월 27일 NC와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 2500만 원(연봉 9000만 원, 옵션 35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17일 FA 시장 개장 후 100일이 넘은 시점이었고, 팀이 1월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뒤로도 한 달 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계약 후 2군에 합류한 권희동은 지난달 25일 KIA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퓨처스팀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구상한 외야진은 이미 가득 찬 상황이다. 중견수 제이슨 마틴(28)-우익수 박건우(33)의 라인업이 건재하고, 좌익수에도 상무에서 전역한 김성욱(30)이 시즌 첫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타율 0.45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주장 손아섭(35)은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 중이다. 이 외에도 퓨처스 FA로 입단한 한석현(29)도 대기 중이다.

이미 권희동은 이들에게 밀려 FA 계약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팀 동료였던 이명기(36·한화)와 함께 NC의 외야 구상에서 사실상 밀려난 상태였다. 지난해 말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의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권희동과 이명기에게 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후 이명기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한화로 보낸 후 권희동과 재계약을 했지만 여전히 전력에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지금 김성욱과 한석현이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권희동은 퓨처스에서 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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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수는 있다. NC는 4일 두산전을 앞두고 마틴이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 근 긴장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1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NC는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마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면 권희동이 1군에 올라오는 일도 있을 수 있다.


2013년 N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11년차가 된 권희동은 수년간 팀의 주전급 외야수로 활약했다. 3차례 두 자릿수 홈런(2013, 2017, 2020년)을 때리며 일발장타력(통산 81홈런)을 보여줬다. 또한 통산 타율(0.253)에 비해 0.1 가까이 높은 출루율(0.353)을 기록하며 ‘OPS 히터‘의 면모도 보였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2021년 시즌 도중 원정숙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권희동은 지난해 팀에 돌아왔으나 타율 0.227, 5홈런에 그쳤다. 징계 복귀 4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말미에는 사구 후유증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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